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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결혼준비 팁 공유

엔조 최재훈 가봉스냅 - 리프레쉬샷에서 진행하는 이유

이전 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나는 누가 평이 좋네 어쩌네 하고 얘기하던, 가격이 싸던 비싸던, 유명하던 안 하던간에 '내 맘'에 들면 그냥 GO다. 드레스,청첩장,부케,반지 등등 뭐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게 그랬다. 당연히 스냅 업체를 정할 때도 그랬기 때문에 다른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았던 곳도 보았지만 인스타에서 내 눈을 확 끌어 당기는 곳을 계속 찾았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없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찾아야 했다. 그래서 결혼 날짜가 잡히고 나서는 퇴근 하고 씻고 침대에 누워서 매일 사진을 찾아봤다. 그렇게 3-4군데를 골랐고,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했던 시기는 8월 22일이었다. 

 

처음에 리프레쉬샷에서 찍은 사진 분위기를 봤을 때 홀리듯이(?) 인서타 아이디를 검색해 들어갔는데 본식 사진도 너무 예뻤다. 인물 중심으로, 너무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밝(지만 우아한)은 분위기로 담아내는게 딱 내 서타일이어서,, 그래서 문의할 때 본식과 가봉스냅을 함께 여쭤봤었다. 

 

이렇게 해보는게 처음이라서 걍 물어보고싶은대로 물어봤는데 다행히(?) 친절히 얘기해주셨다. 하지만 본식 때는 일정이 있어 안 된다고 하셨을 때 약간 하늘 무너지는 느낌st..,, 왜냐하면 내 맘에 드는 곳이니까 당연히 한꺼번에 다 진행을 하고 싶었어서. 그래도 가봉이라도 되는게 어디냐 해서 일단 덥석 계약을 해벌임. 

 

 

다행히 작가님이 이미 가봉스냅 경험이 있으셔서 드레스 몇 벌 입는지 까지도 알려 주시고 그랬다. 사실 이 때도 이렇게 복잡하게 날짜 정해놓고선 일정때문에 한 주 뒤로 또 변경함ㅠ 나와, 남자친구와, 샵과, 작가님까지 총 네 곳의 일정을 맞춰야 하다보니 한 번에 명쾌하게 잘 안 맞춰진 셈. (보통 다들 그래서 복잡하게 일정 변경하고 그럴 것 같다. 나 같으면 중간중간 빡치기도 할듯..ㅋㅋㅋ) 그래도 잘 일정 조율해주셔서 모두 시간이 맞는 때에 일정을 잘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걱정했던 부분이, 나처럼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고 가봉스냅을 거의 식에 다다라서 찍는 사람들은 본식때 포토테이블이나 식전영상 이런 곳에 쓸 사진이 있을지가 미지수인데, 그 때 혹시 사진을 쓸 수 있을지도 여쭤보니 최대한 빼주신다고 해서 다행쓰..

 

 

 

나는 평소에 사진도 잘 찍지 않고, 남자친구와도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손에 꼽는 스타일인데도 그래도 내가 고른 이쁜 드레스 입고 찍는거라고 이번 가봉스냅은 약간은 잘 찍고 싶은 욕심이 난다. 태어나서 딱 한 번(이면 다행인) 있는 촬영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동시에 작가님도 이런 커플들을 최대한 잘, 정성스럽게 담아주시고 싶으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날은 최대한 (아침 5시부터 일어나서 1시간 반을 달려 강남에서 메이크업을 받은 뒤 아무것도 못 먹은 채 2시간 동안 옷을 입었다-벗었다- 갈아 입으며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도록 웃다가 바로 다시 출근해야하지만)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면서 재밌게 찍어보려고 한다. 작가님도 파이팅..!!!! 후기글도 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