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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일하면서 알면 좋은 팁

학생 유형별 독해 실력 기르는 법

나는 학생들에게 문장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고 해석해오라는 숙제를 거의 매일 나누어주는 편이다. 자동적으로 문장이 분석이 되면 해석도 자연스럽게 되고 독해를 한결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생들이 숙제로 해온 분석지를 채점하다 보면 공통된 유형이 나온다. 




1. 전반적 기초 부족



이 학생은 전반적으로 전명구나 부사 같은 수식어를 괄호로 쳐내는 것과 동시에 S,V구분도 잘 해내지 못한다. 단어도 부족하기 때문에 해석도 정확히 되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단어 암기양을 증가 시키면서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분석 및 해석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케이스의 경우 대부분 공부를 자기주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하면 되는구나'라는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해서 일 수도 있고,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며 그게 무엇인지 파악해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단어 암기를 아무리 강조해 봤자 본인이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학생 같은 경우에 작년 여름때 까지 영어단어를 읽지 못했다. 그래서 발음 기호부터 하나씩 쌓아 올려가며 하면 된다는 것을 일부러 보여주었더니 그 뒤로는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영어단어를 잘 외워오지만 정확한 해석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 해석과 분석이 따로놂



해석이 되는 것에 맞추어 분석을 해내면 되지만 정확히 어디가 어느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이다. SVOC를 덩어리로 인식하는 연습이 아직 부족한 탓이다. 이 학생들의 경우 단어+단어, 즉 '구'라는 것이 문장에서 어느 하나의 역할(SVOC중 하나)을 해내는 것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한다. 덩어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주어이고 동사이고 목적어인지 하나씩 해보다가 '아~!!!' 하면서 깨달음을 얻는 유레카의 상황을 겪게 되면 그 뒤로는 쭉 잘 푼다.







위 사진에서 보면 'Here are the characteristics '를 '여기에 / ~가 있다 /특징들이' 하고 be동사까지 나누어서 잘게 정확히 해석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자리에 C를 표시해 놓았다. There,Here 등의 부사가 앞에 왔을 때 주어가 동사 뒤로 넘어가는 경우를 머리속에 두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은 탓이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중학생의 경우 학교 내신문제에서 '다음 해석에 맞도록 주어진 단어를 바르게 배열하시오' 라는 유형의 문제가 나오게 마련이다. 그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기 위해서는 영어문장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해석을 할 때 있는 그대로의 순서대로 S/V/C 차례로 해석을 하는 것이 나중에 단어를 배열할 때 유리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는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어차피 통해석을 하지 못하기때문에 나는 '끊어읽기'를 강조한다. 그런데 옛날부터 문장 끝에서부터 단어들을 끌어와 '통해석'하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이 꽤 많다. 그런 학생들도 자꾸 습관이 되도록 끊어서 해석하는 것을 상기시켜줘야한다.



 


3. 시제 박제형

시제 박제형이란 편하니까 동사를 무조건 하나의 시제로만 해석하는 것을 말하는 나만의 단어이다. 이 유형에는 현재형/과거형이 존재한다.  위의 사진은 과거형에 취약한 아이인데, be동사의 뜻도 약간 흔들리면서 '현재형'으로 가는 아이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위의 사진처럼 현재형을 과거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말을 할 때 '저는 ~을 해요' 라기 보다는 '~을 했어요, ~을 먹었어요' 등 과거형을 더 많이 쓰고 따라서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서술형에서 특히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는 유형이다.

 


이렇게 아이들 별로 유형이 나누어 졌다면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나누어진 유형에 따라 솔루션을 어떻게 주느냐에 학생들의 실력 증가 속도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귀찮다고 획일화를 시켜버리면 그 아이는 계속 제자리걸음이거나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그냥 퇴원을 해버리는 수가 있다. 각 유형의 취약한 부분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다른 분석 및 해석지를 준비해서 주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피드백을 주기를 몇 번씩, 많게는 수 십번씩 반복해야 한다. 고등부까지 맡고 있다면 내신이다 모의고사다 뭐다 해서 수업준비로 빠듯하지만 그렇게 해줘야 실력이 느니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시간을 쪼개서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정규 수업시간 때는 하지 못하고 퇴근 후 집에 와서 하거나 다음날 출근 전에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