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강사/일하면서 알면 좋은 팁

TESOL온라인 강좌 - coursera를 선택한 이유

(원래 다 수료하고 후기를 남기며 정리하는 식으로 쓰려고 했는데 인스타로 tesol 온라인 어디서 들으시냐며 DM으로 문의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수강 중임에도 따로 글을 팠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

1. coursera에서 듣기로 결정한 이유

우리나라는 인터넷이 지나치게(?) 발달한 탓에 정보가 너무 많다. 하지만 관심있는 사람이 적거나 부족한 주제인 경우는 정보가 많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제는 정보가 많지 않지만 초파리들이 꼬인다. 검색하면 결과가 꽤 많이 쏟아져나오지만 딱히 쓸만한 정보가 없단 이야기다.

테솔이 그랬다. 테솔은 자격증이다. 130시간 혹은 150시간 이상의 일정 교육을 수료하면 certificate(수료증)을 받는 형태다. 주로 듣는 사람들은 영어를 가르치는 현직 강사나 커리어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두고자 하는 학생들이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테솔이 '자격증'이라는 것이다. 굳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그런 것. 선택사항이란 얘기다. 다시 말하면, 테솔은 시간 및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커리어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테솔이 필요한 사람들(수요)이 꽤 있는 상황에서 테솔을 가르치는(공급) 곳이 몇 안된다면 ........부르는게 값 아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초록창에 테솔을 검색하면 숙대, 외대같은 특정 학교만 줄줄이 나오는 이유를. 그리고 온라인 강의로만 따지자면 어느 특정한 미국 대학이 질문 게시판의 답변으로도 등장하고 카페 글의 댓글로도 계속 등장하는 이유를. 그래서 계속 검색하다보니 숙대나 외대는 테솔 강좌를 안정적으로 진행한지 오래 되었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테솔=숙대 or 외대 라는 인식을 심어줬던 것 같다. 그래서 제일 좋은곳이라는 인식 or 네임드 를 위해서 그 학교들을 선택하는 것 같았다. 특정 미국대학은 광고였고.

처음엔 나도 '그래 이왕 하는거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제일 괜찮다고 하는데서 하자'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인데?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은 그래도 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우리나라대학에서 테솔을 들어도 외국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게 되니까 국내 대학교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미국 대학교 수업을 듣고싶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자격증임에도 불구하고 수요보다 부족한 공급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이 책정이 된 것 같아(난 어쩔 수 없는 경영대생인가봐..) 그에 맞춰서 돈을 지불하기 싫었다.

그래서 생각하던 중 뇌리에 스친 coursera(코세라). coursera.org(나라에서 만든거라 도메인도 .org)는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의 줄임말로, 온라인으로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미국에서 만들어 놓은 사이트이다. 에이 뭐 어디 이상한 쩌리대학들 모아놓은데 아니야? 라고 딴지를 걸려던 워리어들은 예일, 존스홉킨스, 스탠포드 등의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셀프 입틀막... 

의심병 돋는 분들을 위해 홈피에서 가져옴

4천만명 이상의 수강생 / 190개 이상 (전세계)대학강의/ 3600개 이상 코스/ 390개 이상 특성화(일 할때 필요한 특정 부분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과정)/ 15개이상의 자격증/ 14개 이상의 학위 등이 코세라에 이미 존재하니 안심하고 접근해도 되는 사이트이다. 나도 이걸 처음 알게 된 대학생때는 피싱사이트인가 하고 많이 두리번거렸던 기억이 있다.(긁..적...)

 


 

2. 온라인tesol을 선택한 이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비교해보며 내가 생각한 각 장,단점은

* 온라인의 강점 - 학교에 직접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듣고싶을 때 언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온라인의 단점 - supervision이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보다 학습과정이 다소 해이해질 수 있고 그룹활동으로만 얻을 수 있는 부분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오프라인의 강점 -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더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직접 피부로 와닿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오프라인의 단점 - 해당 학교에 평균 주 3회 이상 등교해서 공부를 해야하고 등록금도(대부분 150~200, 많게는 300이상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적지않은 금액을 내야 한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나는 결국 어쩔 수 없는 인강인생이구나..(중딩때부터 인강만 들었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coursera에 TESOL수료 과정을 등록해서 지금 듣고 있는데 내가 생각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 많은 부분들이 준비돼있었다. 매 주차마다 내가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있고 그 과제는 같은 수업을 듣는 다른 수강생 랜덤3명이 채점하게 되어있다. 나도 또한 다른 학생들의 과제 3개를 채점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 이 사람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돼서 오프라인과 크게 다를 것도 없어보였다. 포럼도 마련돼있어서 그 곳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의견 교류도 이루어진다. 크.. 역시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많아 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과제는 직접 영어로 가르치는 영상을 10-15분 정도 찍어서 올리는것인데, 그건 직접 교수가 평가한다고 하니 생각만해도 후덜@@~~!! 하지만 수료증을 아무나 줄 순 없으니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수강료는 일주일 체험기간 후 한 달 $45이다. (수강료를 면제해주는 장학금 제도도 있으나 검토까지 15일 이상 걸린다기에 나는 포기. 관심있는 분들은 해보세요)

 

 

■3. coursera TESOL (150시간) 수료과정 간단소개

coursera에서 온라인으로 테솔 수업을 듣고 받게되는 수료증은 오프라인으로 취득한 수료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되고, 총 8개의courses를 모두 수료하게 되면 받는다. 테솔 강좌를 제공하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발급하는 수료증이다. 8개의 강좌는 아래에 나와있다.(내가 지금 듣는 상태 그대로 캡쳐)

현재 8개 강의 중 3번째 강의를 듣고 있다. 

[안내페이지 인용] What should I know about the course certificates? You will receive a course certificate from Coursera for each of the courses of Parts 1 and 2. When you have successfully completed all courses, including the two capstones, from Parts 1 and 2 you will receive ASU’s 150-hour TESOL certificate.

 

하나의 강좌는 6주차시로 구성되어있고, 1주차는 총 3개의 lesso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lesson은 보통 동영상2개+연습문제 1개로 이루어져있고,  lesson3의 끝은 과제물 제출과 한 주의 수업내용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루어진다. 각 문제들은 일정 점수이상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을 봐야한다.

 

혼자 듣는 강의이다보니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강의를 점점 안 듣게 되거나 결국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자기 입맛에 맞게 계획도 세우고 그에 맞춰서 자동으로 구글 캘린더에 수업시간과 과제 제출기한을 알람설정해주는 시스템도 있다. 넘나 편한것. 아, 본인이 계획한 플랜에 맞춰 예상 학습일자가 설정되는데, 설정된 것보다 빨리 땡겨서 들어도 된다. 즉, 8개의 강좌를 쉬지않고 열씌미 쫙쫙 들으면 2달 안에도 테솔을 딸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하루에 한 주차씩 듣고 있는데 거의 공시생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을 누르면 이런 식으로 컴퓨터 중간에 영상이 뜨고, 그 아래에는 영상 모두에 대한 스크립트가 적혀있다. 영상에서 설명하는 부분에 맞춰 각 문장을 클릭할 수 있게 했고, 클릭해서 노트(메모)를 저장할 수도 있다. 

 

듣다보면 중간중간에 이렇게 투표하는 부분도 나온다. 그러면 내가 선택한 부분은 항상 제일 많이 선택한 부분이어서 참 사람들 생각하는건 다 똑같다 라는 생각에 웃기도 했다.

 

뭣보다 좋은건, 이 강의의 교수님들이 아주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신다. 그도 그럴것이, 선생님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니 좋은 교수법은 다 체득한 것 처럼 보였다. 뭐 옷도 예시에 맞게 바꿔입고 나오고, 타임머신도 타고, 성대모사도 하고, 상황극은 들숨날숨마냥 흔하고. 첫 수업 때 케이크를 손으로 쥐어 짜며 먹을래? 하는 상황(metaphor)이 충격적이었으니 말 다했지. 보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어떤 대학의 어떤 방식의 수업을 선택할지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 달렸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코세라는 강추다. 포스팅 끝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공감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