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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보았던 곳 리뷰

2022 여름휴가를 보내며 - 강릉 바다 놀러갔다 온 일지

조졌다. 낼모레면 다시 출근이다. 

전혀 안 올 줄 알았는데 아니 사실 알고있었지만

응모를거야 하면서 모른척했던

출근날이 다시...오고있다..

 

당연하다.

사람이 어쩔 수 없는건 딱 하나 시간이니까

시간은 주구장창 흘러간다.

그래서 뭐 아쉬운대로.. 이번 휴가를 정리하려고 한다.

 

이번 여름방학은 7.25~29일 이었다.

따지면 주말까지 총 9일이다.

 

이번 1학기는 말그대로 뒤지게 바빴다.

바쁘면서도 리얼 모든걸 갈아낸

믹서기 그 자체,,

그래서 보상 개념으로

방학만 와라 방학 딱기다려라 하면서 버텼으나

일만 오지고지리게 하다가 갑자기 쉬려니

떨떠름하고 뭘 해야할지 모름.

그리고 동시에 끝날거란 생각에 아찔.

그치만 겨울방학이 또 있으니(?) 신나게 보냈다. 

 

원래는 바닷가에 입고 들어가려고

모노키니 라는 것을 샀고.

허리라인이 좀 들어가야겠다 싶어

놀러가기 일주일 전 부터

퇴근하고 순두부에 발사믹소스만 뿌려먹고

저녁은 안 먹었다. 

나는 원래 아점 1번 + 저녁 1번 밥을 먹는데

그 저녁을 안 먹었으니

하루 한 끼만 먹었단 얘기다.

 

근데 결론은 수영복 입ㅋ지도 않ㅋ음

죄다 수영금지,수영금지,수영금지

당최 어디서 수영을 하란말이오?

세인트존스 호텔 바로 앞 바다

위 사진처럼..

웬만한 곳은 파도가 세고

수심이 깊어서 다 수영금지였다.

작년까진 안 이랬는데 올해는 이상...

 

 

휴게소를 역시나 지나치지 못한 참새들

출발하는 날은 일요일이었다. 

그 날은 비가오는 날이었으나..

어쩔티비저쩔티비 그냥출발

내린천휴게소에서 오징어먹으니 마냥신남

우리의 목적지는 일단 호텔

(사실 다른 목적지 없을무)

 

세인트존스호텔 앞에서

가기 일주일전에 호텔을 급하게 잡아야 했고

바닷가 근처의 오션뷰여야 해서

세인트존스밖에 남는 후보군이 없었다. 

무슨 숲뷰? 파셜오션뷰? 이딴ㅋㅋㅋ이름으로

방을 나누고 있었는데 결국은

바다가 보이냐 안 보이냐의 차이다.

그냥 귀찮아서 오션뷰로 결정. (근데 가격은 2배 holy shit..)

 

내린천휴게소 지날때까지는 비가 왔는데

강릉 오다보니까 어라..? 하늘이 맑다.

아하 비구름이 강릉쪽으로 가는구만 싶어서

우리에겐 타임리밋이잌ㅅ어!!!!하면서

4시간 안에 비온다 예상하고

오자마자 호텔에 주차해놓고

바다로 냅다 놀러왔다.

 

다행히 아직까진

해가 너무 뜨거워서 눈도 못 뜰 지경

(정확히 두 시간 이후부터 흐려지기 시작)

 

 

수영은 못하니까

아쉬운대로 발만 담궜다.

바닷물은 그렇게 차갑지 않았다

 

 

저기 테라스에서 맥주마심. 굿.

우린 걍 놀러간거니까 

그닥 서치를 하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8282의 민족 한쿡인들은

미리 서치를 했는지 체크인이 4시인데

짐 프론트에 다 맡겨놓고 드릉드릉 거리다가 

3시부터 키오스크 무인체크인 기계에서 줄서서 하더라.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는

왜....때문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지..?

빨리하면 뭐 좋은건가.. 싶다가도

혹시나 늦으면 쩌리같은 방만 있을까봐

한 20분 줄 서서 체크인 함.

 

참고로 우리 객실은 12층 중앙이었다.

뷰 오졌고.. 지렸고..

숙소는 뷰가 중요하다.

아무리 침구류가 좋고 해도 

뷰가 그지같아서 기분이 잡치면

침구류마저 잡쳐지기 때문이다

 

 

바닷바람이 세서 바람은 강하고

짠기도 있고 습했다. 

그래도 바다보러 온거니까 밖 구경 자주했음.

 

근데 여러 블로그나 후기들에 나와있듯

이 호텔은 신식이 아니고 관광객도 많아서

룸 컨디션이 별로 좋진 않았다. 

티비도 코딱지만하고 욕실도 뭐..조그맣고

여기저기 녹슨데가 많았다. 

그리고 내기준(여자들 기준)좀 짜증났던건

이따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이어ㅋㅋㅋㅋㅋㅋ 아니.. 펜션이냐고요

16층짜리 건물이 두 동 있는 대형 호텔에 이게 머선일..

웨ㅔ에애애...앵.. 소리만 남

진짜 구라안치고 20분을 말려도 머리가 안 말림.

에어랩 있는 분들은 꼭 챙겨들고 다니세요.

 

그리고 몰랐었는데

일회용품이 제공 안 된다.

어매니티는 뭐 챙겨왔으니 괜찮고

환경보호 캠페인 이런거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슬리퍼가 없어서 좀 불편했음.

그렇다고 일회용품 사기도 좀 뭐하고 해서

걍 밖에서 신던 슬리퍼 방에서도 신고 그랬다. 

 

이런 크고작은 불편한 부분들을

뷰가 일정부분 상쇄시켜줌.

 

바다에서 논 뒤에는

주변엔 뭐 이것저것 많아서 

굳이 검색 안 해보고 괜찮다 싶은데로 갔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카페인데

세계우주한국최고짱바리스타 바로 나! 이런 류의 카페라서

커피는 맛있겠다 싶어 갔고  나름 괜찮았다. 

주변에 참새가 많아서 참새찍으면서 놀음.

 

 

그러다가 슬슬 배가 고파져서

강릉에 왔으나 회는 먹기 싫고

고기먹어야겠다 싶어서 호텔 옆에있는

강릉한우타운 가서 고기먹음.

존맛..........b 고기질 천상계.

특수부위 세트 먹었는데 마블링 오졌

그만큼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긴 했으나

밑반찬 이랑 소맥이랑 같이 마시니 오져버렸..

 

사실 소가 지능이 높다하고 눈이 예쁘고 

귀여워서 잘은 못먹는데 어쩌다 땡기면ㅠ

먹게돼..미안 안 남기고 잘 먹었어

 

 

그리고 우리가 저녁 먹을때 부터는

추적추적 비가와서

분위기도 오-져버렸다

이번에 왜이렇게 오지는게 많은거야

사장님이 센스있게 옆 미닫이창 다 열으니

더 좋았음.

 

이거 먹고선 앞에있는 바닷가가서

산책하다가 파도에 엉덩이 두들겨맞고

호텔로 들어갔다.

 

참고로, 우리가 묵은 호텔을 검색하면

거의 8할이 풀파티 얘기가 있으나

우리는 인피니티풀 안 갔다. 

이왕 왔으니 한 번 갈까 싶었지만

수영장에 사람들 우글우글해서 일단 드러울것 같고

버블쇼?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에다가

투숙객인데 추가금 받는 것 무슨일.. 

 

그 대신, 무슨 어쩌구저쩌구의 밤 해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바가 아래에 있길래

 한 번 가보자 했으나

약간 어머님 계시는지 물어봐야할 것 같은

칵테일 한 잔에 2만원이라는 선넘는 가격에

메뉴판 고이접고 나옴

 

왜냐면

아래에 꼬마전구 있는데가 그라운드 어쩌구 바

우리 방에서도 노래가 들리기 때문

마침 누가 폭죽놀이도 계속 해서

바다랑 폭죽놀이 보면서 브금 들으면서 캔맥마심

베란다엔 테이블이나 그런 것들이 1도 없었으나

 

리얼 조그만 티비,, 뭐 많이 볼일은 없겠다만은

저기있는 조그만 테이블과 의자 두 개를

밖으로 옮겨서 캔맥 마시면서 한 2시간? 얘기하고 

담날 고이 제자리 갖다둠.

 

담날 아침은 초당마을이 바로 옆이니까

아무데나 들어가서 순두부 먹고

해안도로따라 쭉 올라갔다. 

같은 동해바다인데 군데군데마다 캐릭터가 전혀 달랐다.

 

사천, 주문진, 영천 등등,, 

잠깐잠깐 서서 구경하고 사진찍었는데

이렇게 하니 나름 재미가 있었다.

 

 

갈매기 기여워

 

내년까지 잘있어라 강릉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