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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오늘 학원에서 있었던 일

진짜 너무 바빠서 돌아버릴 것 같을땐 세차를 하자

아래는 내가 이번 1학기 1회고사때 맡은 중간고사의 범위들이다.

 

실화?

춘천 관내의 모든 학교와 모든 학년이 다 있다ㅎㅎ +여기에 중학교 6군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웃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거 없어 보여도 작년에 만든 자료들은 결국 또 손대야 하기 때문에 매년, 매 시험마다 자료를 만들어야 하고 간간히 보이는 '선별지문'이라는 것들은 얌전하게 22년 3월모의고사 이런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1번 지문은 19년 3월, 2번 지문은 20년 6월 이런 식으로 학교에서 임의로 '선별'한 지문을 말한다. 결국 내가 일일히 다 수업을 각 학교에 맞춰서 하고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나 정도 업무량에 학생 인원이면 조교1~2분에 채점샘 한 분은 계실테지만 아직은 그럴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그래서 모든 일(=자료 만들기, 본문독해 강의, 변형문제 만들기, 채점)을 내가 다 쳐내고 있다. 눈을 뜨자마자부터 감을때까지 정말 일만 하는데(밥 먹을때도 입에 넣어놓고 노트북을 보는지경에 다다랐다) 시간이 없어서 3시쯤 잔다. 

암튼 그래서 난 정말. 요새 정말정말정말 씻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 만큼 바빴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는걸 보면 사람은 쓸데없이 망각의 동물이다. 

거기다가 난 사실 다음 주에 이사를 한다.

..난 미친것이다. 어쩌다보니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이사가 한 달 정도 앞당겨졌는데 이사센터 일정에 맞추다보니 한창 중간고사가 스타트를 끊는 시점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런 것이 바로 뇌가 두 쪽나는 기분이랄까?

할건 많고, 시간은 없고, 해도 해도 양이 줄지 않고. 

그래서 이번 주도 원래는 목요일까지가 수업이지만 금,토를 보강에 할애하고

일요일인 오늘도 사실 만들어야할 자료와 해야 할 채점뭉치가 산더미지만

다 집어 치우고

저번 달 초인가 쯤에 디테일링 맡기고 나서 딱히 더러워지지 않았다가 어중간하게 내리는 비 몇 번 맞았더니 차가 이 지경이 됐다.

 

세차를 하러 갔다.

세차를 한 번 하면 기본 두 시간인데다가 팔도 아프고 타월 빨래 하는 것도 일이라서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 차라리 오늘은 머리를 비우고 이 세차를 하는게 잠깐동안의 리프레쉬가 될 것 같아서 그냥 눈 꼭 감고 갔다. 

폼건은 마구마구마구마구 뿌린다.

그리고 열심히 문대다보면

 

세차를 하는 것인가 세신을 하는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번쩍번쩍

 

 

 

편-안

특히 물기를 제거하고 나서 물왁스를 올릴 때가 세차의 가장 큰 묘미이자 고통(?)인데 다 하고 나서의 반들반들 깐계란같은 표면을 볼때의 그 유희열은 고통이 삭-가신다(는 사실 손은 아픔)

 

두 시간을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본넷을 열어보면

겨울 동안엔 디테일링을 맡기고 내가 직접 연건 약 3개월만이라 엄청 더러웠다. 다음 달이면 뽑은지 2년이 다 되는데 관리를 잘 한편인 듯 싶으나 내 기준엔 더 깨끗해야함.

 

?????스러운 나뭇잎도 들어가 있다. 대체 언제 들어갔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뭐 다람쥐가 모아뒀거나..했던

 

암튼.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일해야한다

이사도 해야한다.

할 수 있겄지?

몰라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