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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내가 경험해 본 일

수딩젤, 약국 에탄올로 손소독제 만들기 5분컷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손소독제도, 마스크도 모두 동이 났다고 하는데. 손소독제는 특히나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시기적절하게 가격을 올려치니 어이가 없어서 안 사고 싶어진다. 그래서 직접 만듦.

준비물: 에탄올 - 약국에서 삼, 수딩젤 - 화장품가게 아무 수딩젤

(에탄올은 무슨 검색해보면 퍼센테이지가 어쩌구 막 따지던데 83프로던 94프로던 소독하는건 똑같... 글고 글리세린 대신에 수딩젤이 그나마 보습력도 있을거같아 대신 쓰는거니, 만약 수딩젤 안 넣고 싶거나 없으면 약국에서 에탄올 살때 글리세린도 같이 주세여 하시면 됨. )

에탄올은 원래 코로나 터지기전에도 여기저기 뿌리느라 다이소에서 공용 스프레이 병을 사서 소분해서 담곤 했는데 1000ml에 천원주고 샀었다. 근데 이번엔 약국가서 1리터 짜리 이써여? 해서 ㅇㅇ있다길래 샀는데 6천원이었다. 박스째로 계산대 옆에 두고 꺼내주는걸 보니 요즘 꽤 많이 나가는 듯.

수딩젤도 원래 가끔 자기전에 바르고 잤었는데 조금밖에 안 남아서 오프라인으로 살까 하다가 밖에 나가는게 꺼려져서(요즘 칩거중) 검색해보니 300미리 한 통에 2500원정도 개이득ㅎ 4통이랑 얼굴에 바를 튜브형 하나 더 샀다.

그렇게 모이게 된 손소독제 어벤저스. 공병 개많닼ㅋㅋㅋㅋㅋ 왜냐면 남편이 교육받으러 학교 같은 곳에 들어가있는데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도 함께 쓰면 좋으니까 그 분들것도 챙기느라고 공병이 좀 많음.

근데 나의 미스테이크가 있었다. 알로에를 주문하고 담날 다이소에 공병을 사러갔는데 공병 입구가 상당히 좁아서 스푼으로 떠서 넣으면 알로에를 못넣음ㅋ 그러다 생각해낸게 주사기!

요렇게 쑤욱 흡수해서 쭈욱 넣어주면

쏘옥 들어감

그렇게 용기의 반을 알로에젤로 채우고,

나머지 공간에 에탄올을 부어주면 끝.

가만히 놔두면 둘은 섞이지 않아요~

개 쉐킷쉐킷 흔들흔들
손바닥으로 가끔 턱턱턱 다시 쉐킷훼킷
위아래로 막 요래 난리치면

짜잔 다 섞여있음 완성

짜보면 이렇게 파는 소독제와 제형이 똑같음.

펴발랐을때도 물처럼 바로 펴지고, 이게 수딩젤이라 수딩젤 특유의 끈적함이 에탄올이 있을때까지 남아있다가 증발할 때 같이 없어져서 손이 춐춐해진다. 겨울에 손 건조한편이고 에탄올은 특히나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데 젤이 들어가서 그런가 갈라짐이 없었음. 단, 이렇게되면 에탄올 냄새가 강하게 나기 때문에 나는 취향껏

요렇게 집에 있는 유스트 방향미스트를 한 번 뿌렸다. 유카솔 오일 스프레이라는건데 한 번 뿌리면 피톤피드와 유칼립투스가 사방에 있는 숲에 들어온것마냥 상당히 숲속느낌의 에센셜 스프레이다. 그래서 소독제에도 섞으니 향이 꽤 좋았다. 실제로 몇몇 사람한테 이거 향이랑 사용감 어떻냐고 물어보니 다들 괜찮다고..(면전이라 그랬나 스읍)

요렇게 진공 펌프에도 잘 들어감.
모쪼록 여러분들 코로나 조심 건강 조심V